줄거리
그웬의 세계에서 피터 파커는 스파이더맨이 아닌 평범한 소년이었고 괴롭힘을 당하던 피터는 리저드맨이 되어 자신을 따돌렸던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려 한다. 하지만 스파이더 그웬에게 저지당하고, 자신이 부쉈던 대형 구조물에 깔려 사망하는데 사망한 피터의 옆에 스파이더 그웬이 있는 것을 본 경찰인 그웬의 아버지는 스파이더 그웬을 피터의 살해 용의자로 체포하려 한다.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사건에서 자신의 세계로 돌아온 그웬은 자신의 비밀을 터놓을 친구가 없었고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일스를 그리워하며 스파이더 그웬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중 멀티버스를 넘어온 '르네상스 벌쳐'가 미술관에 나타났고 그웬은 벌쳐를 물리치기 위해 미술관으로 향한다. 벌쳐와의 전투가 시작되고 곧 다른 차원의 '스파이더 우먼' 제시카와 '스파이더맨 2099' 미겔이 나타나 그웬을 도와 르네상스 벌쳐를 제압한다.
이후 웹슈터의 용액이 바닥난 그웬은 벌쳐 때문에 출동한 아버지에게 발각당해 체포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웬은 도망칠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만, 자신의 얼굴을 보고도 피터 살인 용의자로 체포하려는 아버지의 모습에 충격을 받아 제시카, 미겔에게 부탁하여 다른 차원으로 넘어간다.
전편으로부터 1년의 시간이 흐르고 스파이더맨과 일반인의 이중생활을 하며 바쁘게 지내는 마일스.
진로상담 날. 학교로 가던 마일스는 편의점을 털고 있던 온몸에 검은 구멍이 생긴 남자 '스팟'을 발견하고 그를 제압한 뒤 학교에 도착하지만 진로상담 중 스팟이 탈출하자 핑계를 대고 학교를 빠져나간다.
알고 보니 '스팟'은 전편에서 차원 이동장치의 폭발에 휘말려 차원 에너지를 뒤집어쓴 연구원이었고 스폿은 희한하게 변한 외형 때문에 사람들에게 놀림받고, 가족들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으며 취업도 실패했다며 마일스에게 달려든다. 하지만 아직 능력을 다루는데 미숙한 스팟은 실수로 자기 엉덩이를 발로 차 포탈로 빨려 들어간다.
포탈 속에서 정신을 차린 스팟은 자신의 포탈 속에 수많은 포탈이 존재하고, 그 포탈들이 다른 멀티버스들과 연결됐다는 것을 발견하자 기뻐하면서 마일스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운다.
마일스의 아버지 '제프'의 서장 승진 파티 당일. 마일스는 축하 케이크를 사 오기로 했지만, 빌런을 만나 늦게 도착한 데다가 케이크까지 엉망이 되자 부모님에게 왜 그렇게 된 것인지 추궁당한다. 마일스는 자신이 스파이더맨이라는 것을 솔직히 말할지 고민하다가 포기하고 외출 금지 처분을 받는다.
방에서 음악을 듣던 마일스의 위로 포탈이 열리더니 그웬이 나타나고 당황한 마일스는 평소 그웬을 그리워하며 그렸던 스케치북을 치우려 하지만 이내 그웬에게 들키고 만다.
서로를 그리워하던 두 사람은 스파이더맨으로 변해 데이트를 하는데 그웬은 마일스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과 자신은 지금 차원을 넘나들며 멀티버스에 문제를 일으키는 빌런들을 잡는 일을 한다는 것을 밝힌다.
이후 마일스의 집 파티에 함께 간 그웬은 마일스의 부모님과도 만나는데 갑자기 울린 호출소리에 급하게 떠나고 외출 금지 때문에 그웬을 따라가지 못해 우울해하는 마일스를 본 어머니가 마일스가 그웬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외출금지를 풀어주어 마일스는 그웬을 따라간다.
그웬을 따라간 마일스는 여기저기 스팟의 포탈이 뚫린 건물에서 과거 상황을 재현시키는 기계를 작동하는 그웬을 발견한다. 마일스는 투명화를 하고 지켜보는데, 곧 그웬에게 제시카의 호출이 온다.
알고 보니 그웬은 스팟을 잡기 위해 이곳에 왔던 것이었는데, 마일스를 그리워하던 그웬이 몰래 마일스를 만나러 갔고 데이트 도중 스팟이 초소형 차원 이동기로 다른 차원으로 도망친 것이었다.
제시카의 추궁에 그웬은 마일스와 만났던 것을 고백하고 더 이상 마일스를 만나지 않을 것이고 스팟은 꼭 잡겠다고 대답한 뒤 포탈을 연다. 그리고 마일스에게 혼잣말로 작별을 고한 뒤 포탈로 들어간다. 투명화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마일스는 무언가 결심한 듯, 그웬을 쫓아간다.
포탈에서 나온 마일스가 도착한 곳은 지구 50101의 뭄바튼. 그웬은 자신을 따라온 마일스를 보고 놀라지만, 곧 지구 50101의 스파이더맨인 스파이더 인디아와 함께 스팟을 저지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고 마일스도 가세한다. 이때 마일스는 이곳의 '싱 경감'과 자신의 아버지가 죽는 미래를 보게 된다.
이후 세 사람은 대형 차원 이동기를 작동시키려는 스팟을 막으려 연구소로 쫓아가지만 방어막에 막히고 마일스가 방어막을 뚫어보려 하지만 뚫리지 않는다. 그때 뒤에서 스파이더 펑크가 나타나 방어막을 박살내고 네 명의 스파이더맨이 스팟을 저지하려 하지만 이미 스팟이 차원 에너지를 흡수한 뒤였고 스팟은 사라져 버린다.
곧 차원 이동기가 폭발하면서 건물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스파이더맨들이 시민들을 구조하는데 스파이더 인디아의 여자친구와 그녀의 아버지 싱 경감이 동시에 위기에 처하지만, 스파이더 인디아와 마일스가 각각 여자친구와 싱 경감을 구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스팟이 차원이동을 하며 생긴 커다란 구멍이 남아있었는데 곧, '스파이더 소사이어티' 멤버들이 도착해 이를 수습한다. 그리고 제시카가 나타나 미겔이 마일스를 찾는다는 말을 전해준다.
마일스가 도착한 곳은 스파이더 소사이어티의 본부가 있는 지구 928의 누에바 요크. 그곳에는 온갖 종류의 스파이더맨들이 있었고, 이들은 미겔의 지휘하에 다른 세계로 넘어간 빌런들을 잡아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거나 멀티버스에 영향을 끼치는 것들을 바로잡는 일을 하고 있었다.
미겔이 있는 곳으로 도착한 마일스. 마일스는 미겔을 보고 인사를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지만 미겔은 마일스에게 기계를 집어던지며 화를 낸다. 그때 놀란 마일스의 뒤에서 전작에서 마일스의 스파이더맨 선생님이었던 '피터 B 파커'가 아이를 안고 나타나 아직 뭘 몰라서 그랬을 것이라며 마일스를 감싸주고 마일스와 피터는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
피터 B 파커의 중재로 진정된 미겔은 거미줄 같이 엮여 있는 멀티버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모든 스파이더맨에게 똑같이 일어나는 '공식 설정'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
'공식 설정'이란 마일스의 삼촌이나 피터 파커의 벤 삼촌처럼 정신적 지주가 되는 가족과, 스파이더맨과 가까운 서장이 사망하는 것이고 '공식 설정이' 그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그 세계가 붕괴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자신은 그저 사람을 구했을 뿐이라는 마일스에게 미겔은 자신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과거에 공식 설정을 거스르는 행위를 했고 그로 인해 차원이 멸망했던 경험담을 들려준다.
그때 서장으로 진급한 자신의 아버지가 스팟에게 살해당하는 미래를 다시 본 마일스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미겔이 막아선다. 그리고 다른 스파이더맨들도 마일스 주위로 모여서 공식 설정을 겪어야 진정한 스파이더맨이 될 수 있으며 모든 사람을 구할 수는 없다고 마일스를 설득한다.
마일스는 소중한 한 사람과 모두를 구하는 것도 스파이더맨이고 운명은 스스로 정한다며 떠나려 하는데 미겔의 전자 보호막에 갇혀 버린다.
하지만 마일스는 전기 능력을 사용해 전자 보호막을 깨뜨리고 자신의 세계로 가기 위해 도망친다. 미겔은 스파이더 소사이어티의 모든 스파이더맨에게 마일스를 잡을 것을 지시한다.
쿠키영상
없음
평가
전편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보다 더 발전된 속편이라고 느껴졌다. 그웬의 드럼 비트와 함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도입부가 굉장히 인상 깊었고 마지막을 그웬의 대사로 끝내는 수미상관식의 맺음도 마음에 들었다.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넣을 수 있는 효과들과 구도 등 비주얼적으로는 흠잡을 데 없이 만족스러웠고 화려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전투씬과 등장인물의 심경에 따라 바뀌는 색감이나 배경 음악들도 적절했다.
마일스나 그웬의 심경 묘사와 정신적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도 개연성 있게 잘 표현했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 나온 스파이더맨들을 거의 다 등장시켜서 마니아 분들이라면 자신이 알고 있는 스파이더맨을 하나하나 찾아보며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단점은 필자의 경우에는 140분을 재미있게 관람했지만 긴 호흡의 영화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긴 상영시간이 힘들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이야기가 3편에서 마무리되기 때문에 중간에 끊기는 것, 그리고 영화의 색감이 쨍한 데다가 장면이 정신없이 바뀌는 부분도 많아서 눈이 아프다거나 어지러울 수 있다는 것 정도로 보인다.
다음 편인 '스파이더맨 비욘드 더 유니버스'에서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무척 기대가 된다. 무조건 전작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꼭 보시기를 당부드리고 음향이나 색감이 무척 뛰어난 영화라서 가능하다면 꼭 극장에서 관람하시기를 강력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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