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민수(유연석)는 과거 소설가를 꿈꿨지만 현재는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다. 그에게는 11년간 키워온 끔찍이도 사랑하는 반려견 골든 레트리버 '루니'와 1000일을 만난 결혼을 앞둔 신부 성경(장인선)이 있다. 민수는 1000일째 되는 날 성경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성경은 눈물을 글썽이며 민수의 프러포즈를 받아 준다.
결혼 후 살 신혼집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민수는 성경이 개 알레르기가 있지만 루니와 함께 만날 때 약을 먹어가며 자신을 만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성경을 위해 루니를 다른 곳으로 보내기로 한다.
민수에게는 예전 카페를 운영하다 실패한 후 지금은 헬스장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친형과도 같은 사이인 사촌 형 진국(차태현)이 있었다. 민수는 진국을 만나 루니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인스타 팔로워가 3만 명이 넘는 진국은 SNS를 이용해 루니를 맡아줄 사람을 찾아봐 주기로 한다.
민수와 진국은 루니를 맡아줄 사람을 찾기 위해 여러 사람(박진주, 류수영, 태원석)을 만나지만 민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고 마지막으로 진국의 작은 아버지(강신일)에게 찾아가지만, 오히려 진국의 빚을 퉁쳐주는 대가로 작은 아버지가 키우던 반려견 래브라도 레트리버 '레이'를 임시로 맡아주게 된다.
현재 사는 집에서 개를 키울 수 없었던 진국은 예전에 인스타에서 봤던 계정명 '아민'의 사진들을 민수에게 보여주고 아민이 올린 사진 속 개들의 행복한 모습을 본 민수는 아민에게 루니를 맡겨보기로 하고 진국과 함께 아민의 집이 있는 제주도로 출발한다.
민수와 진국은 제주도로 가는 길에 박스 속에 들어있던 버려진 강아지 네 마리를 구조한다. 민수는 근처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 강아지들을 맡기려 들어가는데 보호소장(김지영)에게 보호소에 자리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강아지를 맡기지 못한 채 돌아온다. 진국은 민수를 타박하면서 자신 있게 보호소에 들어가는데 오히려 안락사당하기 직전이었던 퍼그 '토르'를 품 안에 안고 돌아온다.
예약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민수와 진국. 민수는 아침에 강아지의 비명소리를 듣고 눈을 뜬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보니 숙소의 주인 할아버지가 강아지를 빗자루로 찌르고 있었는데 민수가 할아버지를 막으며 왜 그러시냐고 묻자 할아버지는 빨리 키워서 보신탕집에 팔아야 하는데 밥을 안 먹는다고 개를 찌르기 시작한다. 차마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민수는 자신이 강아지를 10만 원에 사 오고 이름을 '공주'라고 붙여준다. 일행은 사람 둘과 개 여덟 마리로 늘어난다.
민수와 진국은 제주도에서 결국 아민을 만난다. 아민은 파킨슨병에 걸린 재벌 집 딸이고 요양을 위해 제주도에서 거주 중이었는데 아민의 집에는 개를 돌보는 직원들도 많았으며 개들도 행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민수와 진국은 안심하고 개들을 맡기려 하는데 아민은 키우는 개들의 이름조차 몰랐고 개들의 죽음에 대해서도 슬퍼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민수는 개들의 이름조차 모르는 아민에게 실망하고 태도와 생각에 반박하지만 오히려 새로운 가족이 왔다고 지금의 가족을 보내는 게 진짜 가족이냐는 일침을 날린 뒤 개들을 두고 갈 거면 두고 가라고 자리를 떠난다.
결말
아민의 말에 고민하던 민수는 결국 루니를 맡기지 않기로 한다. 진국은 제주도에서 들렀던 고양이와 공존하는 카페를 보니 자신도 개들과 함께 하는 카페를 열면 충분히 이 개들을 돌볼 수 있겠다며 그곳에서 루니를 맡아주겠다고 민수를 안심시킨다. 개들이 많아 우선 미국에 간 작은 아버지 집에서 머문다는 진국에게 루니를 맡기고 집으로 돌아온 민수는 평소 루니가 머물던 자리를 보며 흐느껴 운다.
다음 날, 어머니와 살던 집으로 간 민수는 정원의 풀도 뽑고 먼지도 쓸며 대대적으로 집을 청소하고 성경을 초대한다. 민수는 루니를 집 마당에 거처를 마련해 주고 펜스를 쳐 성경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겠다며 루니를 끝까지 책임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다. 성경은 이를 허락하고 민수가 진국에게 맡겨두었던 루니를 찾으러 가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쿠키
쿠키 없음
후기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마음 깊이 와닿았고 개들의 열연과 유연석과 차태현의 유쾌한 연기, 좋은 의미가 담긴 영화라 그런지 특별 출연하는 배우도 많아 보는 재미가 있었다. 가장 와닿은 장면은 아민과 민수의 대화 장면이었는데, 민수보다 아민의 말이 하나하나 틀린 말이 없다고 느꼈을 정도로 공감했다. 오히려 민수가 너무 세상을 아름답게만 보는 게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영화는 우리나라의 반려견들이 처한 문제들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환경과 자격이 안 되는 사람들이 생각 없이 반려동물을 데려왔다가 무책임하게 유기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굉장히 많은데 우리나라도 독일처럼 적절한 조건이 맞아야 반려동물을 기를 수 있게 하는 제도가 필요해 보인다. 점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비례해서 유기되는 동물들도 많아질 텐데 하루빨리 국가가 제도적으로 이를 보완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려동물을 키우시거나 강아지를 좋아하시는 분, 연인이나 가족과 따뜻한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관람하시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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