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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영화 '범죄도시3' 후기 리뷰 (스포주의, 줄거리, 쿠키유무)

by 와와19 202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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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 포스터

줄거리

주성철에게 따지는 토모

영화는 마약을 밀수해 유통하는 주성철(이준혁)이 토모(안세호)의 부하를 뒤따라온 형사를 둔기로 무자비하게 내려치고 아직 숨이 붙어있는 상태에서 수장을 해버리며 시작한다. 경찰을 죽이면 어떡하냐고 따지는 토모에게 주성철은 왜 경찰은 죽이면 안 되는지 되물으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주성철의 잔혹한 성격을 드러낸다.  

마석도 등장
깡패를 제압하는 마석도

장면이 바뀌고 출근길 한 무리의 깡패들이 시민들에게 시비를 걸고 위협을 하는데 듬직한 뒷모습을 자랑하며 나타난 마석도(마동석)가 이들을 모조리 제압한다. 

 

서울 금천경찰서에서 서울 지방 경찰청 광역 수사대로 넘어온 마석도는 무지막지한 무력을 바탕으로 이미 여러 차례 실적을 올린 상태였고 마석도가 경찰이 될 수 있게 도와준 인물이자 서울 광수대 반장인 장태수(이범수)는 마석도를 데려온 것을 무척 흡족해한다. 

수사중인 광역 수사팀

그러던 중 호텔에서 투신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고 이를 조사하던 마석도는 이것이 신종 마약이 연루된 살인 사건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한국에 도착한 니키와 야쿠자들

이 신종 마약은 일본 야쿠자 소속인 토모가 몰래 약을 빼돌려 주성철과 손을 잡고 유통하고 있었는데 주상철과 토모는 신종 마약 20kg을 중국의 진 회장(심영은)에게 300억을 받고 넘기기로 한다.

 

하지만 토모의 부하가 야쿠자 보스 (쿠니무라 준)에게 토모가 약을 빼돌리는 사실을 전하면서 일본 야쿠자 보스는 토모와 주성철의 처단과 마약의 회수를 위해 조직의 살수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한국으로 보낸다.

 

토모는 리키가 한국으로 왔다는 것을 알고 급하게 마약을 숨기고 도망간다.

토모를 쫓는 주성철

마약을 거래하기로 한 날이 다가오고 토모가 잠적을 하는 바람에 중국 브로커들도 주성철에게 위협을 하기 시작한다. 주성철은 이틀의 시간을 벌고 마약을 찾기 위해 토모를 쫓는다.

 

토모를 잡아 마약의 찾고 진 회장과의 300억짜리 거래를 마무리해야 하는 주성철, 토모와 주성철을 찾아 처단하고 약을 회수해 가려는 리키, 마약을 유통시키는 이들을 잡아야 하는 마석도와 광수대. 이제 이들의 삼파전이 시작된다.  

쿠키

1개 존재. 

평가

범죄도시 시리즈답게 마동석의 파워풀한 액션과 시원한 타격감, 마석도 캐릭터의 성격을 바탕으로 한 여러 코믹 신들이 105분이라는 시간 동안 즐겁게 몰아쳤다.

 

1편의 조선족 범죄, 2편의 해외 납치 범죄에 이어 마약 범죄를 다룬 3편은 마석도의 주변 환경과 동료들이 전부 바뀌고 악당도 두 명이 등장하여 변화를 꾀했고 이 점은 일장일단이 있어 보였다.

 

몸이 엄청나게 펌핑되었던 2편에 비해 3편의 마석도는 약간 슬림해진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복싱 위빙으로 날렵하게 공격을 회피하고 콤비네이션을 섞어 공격하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타격감은 전편에 비해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필자가 느끼기에는 충분히 시원스럽게 터지는 느낌이어서 만족스러웠다. 

 

개그씬들은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 됐다고 보이며 전작의 개그나 설정들과 이어지는 장면도 있었다. 장이수, 휘발유 등 매력적인 전작의 매력적인 조연 캐릭터들이 이번에도 여럿 등장했는데 특히 흔히 문신돼지로 알려진 복장으로 몸매까지 완벽하게 분한 '초롱이' (고규필) 캐릭터가 너무 웃겨서 뇌리에 제대로 박혔다. 4편에서 장이수가 복귀한다고 하니 초롱이와 장이수의 만남도 기대해 볼 만한 것 같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작의 반장 전일만(최귀화)에 비해서 이번편의 반장 장태수(이범수)의 존재감이 떨어져 보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전반장과 마석도의 콤비 느낌을 살리기 위해 후배 형사인 김만재(김민재) 캐릭터가 전반장의 역할을 어느 정도 물려받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악당들도 장첸과  강해상에 비해 강력함이 떨어져 보였는데 리키의 일본도 액션은 범죄도시의 색깔과 잘 안 맞는 느낌이었고 주성철도 임팩트 있는 무기나 공격 방식이 없어서 그런지 강력하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분노 조절 장애 같이 보였다.  

 

그리고 시리즈가 길어지면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익숙함이다. 물론 필자는 충분히 재미있게 즐겼고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의 원펀맨 스타일을 즐기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지만, 시리즈 내내 마석도를 무력으로 상대하다가 얻어터지고 끝나는 빌런이 등장했으니 이제는 지능적으로 마석도를 괴롭히거나 약간이나마 마석도의 무력을 넘는 악당이 나오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그럼에도 취향만 맞다면 믿고 볼 수 있는 시리즈임에는 틀림없고, 문화의 날도 겹쳐서 그런지 오래간만에 꽉 찬 관에서 사람들과 함께 웃으며 관람을 하니 재미가 배가 된 것 같다.

 

영화 티켓 값의 인상과 더불어 완성도 떨어지는 한국 영화들이 대부분 흥행에 실패하고 있는데, 범죄도시 3은 2편의 관객수에는 못 미치겠지만 손익분기를 가뿐히 넘기며 오래간만에 흥행하는 한국 영화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개봉할 한국 영화들도 더욱 완성도를 높여서 다시 한국 영화의 시대가 오기를 기대해 본다.  

 

쿠키를 보고 다음 편을 더욱 기대하게 됐는데 영화가 끝나고 바로 쿠키가 나오니 꼭 쿠키를 보는 것을 강력히 권장드리며, 기존 범죄도시 시리즈를 보셨던 분, 마동석 배우의 타격감과 액션 연기를 좋아하시는 분, 신파 없이 속 시원한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범죄도시 3을 관람하시기를 강력히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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