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불 사람인 버니와 신더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불 사람들이 사는 파이어 랜드를 떠나 엘리멘트 시티로 향한다. 엘리멘트 시티에는 물, 흙, 공기 세 종류의 원소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였는데 이곳의 주민들은 말도 통하지 않고 낯선 불 사람을 반기지 않는다.
불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렌트할 집을 구할 수 없던 버니와 신더는 낡은 집을 구입해 수리를 하고 생활을 위해 잡화점 '파이어 플레이스를 차린다. 딸 앰버가 태어나고 가게도 번창하면서 파이어 플레이스를 중심으로 불 사람들이 모여사는 파이어 타운이 조성된다.
가게 일을 도우며 성장한 앰버는 노쇠한 버니 대신 파이어 플레이스를 물려받기 위해 노력하지만, 진상 손님들을 응대하다 보면 화를 참지 못하고 폭발을 일으키곤 한다. 버니는 준비가 되면 앰버에게 가게를 물려주겠다고 했었는데, 손님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화를 다스릴 줄 알아야 비로소 준비가 된 것이라는 버니의 조언대로 앰버는 손님들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한다.
앰버의 노력 끝에 버니는 파이어 플레이스의 큰 행사인 레드 닷 세일을 완전히 앰버에게 맡겨보기로 한다. 하지만 손님이 많은 만큼 진상 손님도 많았기에 앰버는 참다 참다 결국 또 화가 치밀어 오르고 또다시 버니를 실망시키기 싫었던 앰버는 지하실로 내려가 화를 터트린다. 하지만 앰버의 폭발로 지하실에 있던 낡은 파이프에 구멍이 나고 지하실이 물바다가 된다.
파이프를 녹여 구멍을 막고 물바다가 된 지하실에서 자책하고 있는 앰버의 앞에 누수를 조사하다가 파이프에 빨려 들어 이곳까지 오게 된 시청 조사관이자 물 사람인 웨이드가 나타나고 앰버와의 대화 중 파이어 플레이스가 무허가로 개조해서 지은 가게라는 것을 알게 된 웨이드는 조사한 내용을 시청으로 보고하러 떠난다.
보고서가 전달되면 파이어 플레이스의 폐업은 거의 확정적이었고 이곳은 버니의 전부였기에 앰버는 웨이드의 보고서를 빼앗으려고 한다. 하지만 보고서는 담당자 게일에게 전달되고, 뒤늦게 앰버의 상황과 가게의 사정을 들은 웨이드는 앰버와 함께 게일을 설득하기 위해 '윈드 볼' 경기를 보러 간 게일을 찾아간다.
게일을 만난 앰버와 웨이드는 사정설명과 함께 파이어 타운에는 단수가 되어 물이 흐르면 안 되는데 가게의 배관에서 물이 나왔다는 사실을 전하고 원인을 조사해서 보고하겠으니 폐업을 취소해 달라고 한다. 두 사람의 제안을 들은 게일은 금요일까지 문제를 해결하면 가게를 뜯어서 누수를 조사할 필요가 없으니 폐업을 취소해 주기로 약속한다.
두 사람은 엘리멘트 시티로 배가 드나들 때 넘친 물이 운하로 유입되는데 파이어 타운 방향 수문에 구멍이 나서 물이 새는 것을 발견하고 주변에 있는 모래포대를 이용해 구멍을 막아 누수를 해결한다.
앰버와 함께 누수 원인을 조사하면서 앰버에게 호감을 느낀 웨이드는 금요일까지 인부를 불러 구멍을 고치겠다고 하면서 다음 날 시간이 되면 만날 수 있겠냐고 앰버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앰버는 다른 원소끼리 만나면 안 된다는 불문율과 물 사람을 싫어하는 아슈파(앰버가 버니를 부르는 호칭)가 알면 난리가 날 것이라고 이유로 웨이드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하고 떠나는데 웨이드는 3시까지 극장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소리친다.
결국 앰버는 웨이드를 만나 데이트를 하면서 파이어 타운을 벗어나 엘리멘트 시티를 구경하고 새로운 경험들을 하며 웨이드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다음 날, 웨이드가 버니의 눈을 피해 꽃병에 담긴 물로 위장해 앰버를 만나러 파이어플레이스로 찾아왔고 인부들에게 문제가 있어 기한까지 구멍을 못 고친다는 사실을 알린다. 설상가상 모래주머니로 막아놨던 구성이 뚫려 다시 누수가 시작된다.
앰버는 구멍을 다시 막기 위해 웨이드와 함께 해변에서 모래주머니를 만드는데, 웨이드는 앰버와 대화를 하다가 앰버가 사실은 가게를 물려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웨이드는 자신은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마음을 터놓고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갖지 못했지만, 앰버는 아직 늦지 않았으니 아버지에게 솔직히 말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조언한다.
웨이드의 말에 처음에는 화를 내던 앰버는 곧, 버니의 꿈이자 전부인 가게를 물려받지 않으면 아슈파가 실망하실 거고 지금까지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던 아슈파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기에 어떻게 말해야 될지 모르겠고 나쁜 딸이 된 것 같다며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는다.
기운을 잃고 자책하면서 앰버의 불꽃이 점점 약해지는데, 웨이드는 앰버의 상황에 공감하면서 넌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저 아버지를 위해 가게를 물려받으려던 때보다 지금이 더 아름답다며 앰버를 격려해 주는데 웨이드의 말에 기운을 차린 앰버는 평소보다 더욱 활활 타오르게 되고 엠버 주위의 모래가 녹아 유리로 변한다.
이때 무언가를 깨달은 엠마는 웨이드를 데리고 수문으로 가서 모래주머니들을 녹여 강화 유리를 만들어내고는 구멍을 뒤덮는다. 강화 유리 덕분에 구멍으로 물이 들어오지 않는 것을 확인한 웨이드는 게일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고 연락해주겠다고 한다.
그날 저녁, 결과를 기다리던 앰버는 웨이드를 직접 찾아가게 되고 어쩌다 보니 웨이드의 가족들과 식사까지 하게 된다. 웨이드의 엄마 브룩은 식사자리에서 깨진 유리를 멋진 병으로 만들어내는 앰버의 재능을 알아보고 자신의 지인이 가장 큰 유리회사의 사장인데 인턴으로 추천해 주겠다고 제안을 한다. 엠마는 웨이드와의 사랑과 자신의 꿈, 아버지의 가게 등에 대한 생각에 고민하기 시작한다.
쿠키
쿠키 영상 없음.
평가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게 관람했다. 스토리 자체는 평이했지만 그 안에 이민자들과 인종에 대한 편견과 차별, 부모님이 바라는 것과 자신의 꿈 사이의 갈등 등 여러 주제를 잘 녹여내서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엘리멘트 시티에서 가장 주류인 물 사람과 흙 사람은 백인과 흑인을 나타내고 불 사람은 아시아인 중 한국계를 나타낸다고 한다. 공기 사람은 기타 인종으로 생각된다.
원소 사람들의 외형과 성격은 원소의 특징에 맞게 잘 구현해 냈고 그들이 사는 도시의 디자인도 개성 있게 잘 표현했다. 처음 버니와 신더가 엘리멘트 시티로 배를 타고 오는데 네 가지의 원소사람이 각각 개성에 맞게 내리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고 타오르는 듯한 앰버의 머리카락 표현, 출렁거리는 듯한 물 사람들의 모습도 재미있었다.
불 사람들이 한국계 미국인을 투영한 캐릭터라는 것을 알고 봐서 그런지 더 몰입되는 느낌이었는데 매운 음식은 뜨거운 음식으로 비유했고 아빠 발음에서 따온 아슈파 호칭, 큰절과 여러 생활 방식 등에서 한국인들의 행동양식과 정서적 문화가 잘 나타났다.
피터 손 감독은 이민자 2세대이고 자신의 경험과 픽사에 있는 이민자 & 한국계 직원들의 경험들을 모아서 애니메이션에 녹여냈다고 한다. 버니와 앰버가 '비비스테리아' 꽃을 보러 전시관에 갔지만 불 사람은 입장할 수 없다고 막는 장면을 비롯해 그들이 차별받는 장면에서 안타까움을 느꼈었는데 실제 겪은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을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다.
주인공 앰버처럼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자신이 바라서가 아닌, 부모님이 바라는 직업을 자신의 꿈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분들은 앰버의 고민에 공감하고 웨이드의 위로에 함께 위로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영상의 색감도 예쁘고 화려한 CG 때문에라도 극장에서 관람하는 것이 좋은 영화라고 생각되니 아직 영화 '엘리멘탈'을 보지 않으신 분들은 극장에 방문하셔서 관람해 보시기를 강력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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