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건축사무소 팀장인 수현. 이사 후 세탁기가 망가져 고민하던 중, 중고거래를 해보라는 같은 사무소 동료이자 과거 룸메이트인 절친, 달자의 권유에 중고 거래 사이트에 들어간다.
중고 세탁기를 검색하던 도중 이민을 가게 되어 싸게 내놓는다는 세탁기 판매글을 발견하고 구매하기로 한다. 중고거래를 처음 해보는 수현은 세탁기의 상태를 확인하지도 않고 세탁기 값 30만 원을 먼저 이체하는데 배송 온 세탁기를 설치해 보니 고장 난 제품이었다.
화가 난 수현은 사이버 범죄 수사팀에 찾아가 중고거래 사기로 판매자를 신고하고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세탁기 판매자를 찾아보는데 아무리 검색해도 판매자의 글이나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사기꾼을 찾기 위해 매일 중고 거래 사이트를 뒤지던 중, 이민을 가게 되어 물건을 싸게 내놓는다는 글을 발견한 수현은 그 글의 작성자와 자신에게 고장 난 세탁기를 판매한 사기꾼이 동일인물이라고 판단해 그 판매자의 판매글마다 사기꾼이니 이체하지 말라는 댓글을 단다.
얼마 후, 사기꾼에게 후회하지 말고 그만두라는 협박성의 카톡이 오는데 오히려 수현은 사기꾼에게 욕을 하며 경찰에 잡혀갈 준비나 하라고 맞선다.
그 이후 갑자기 집으로 주문하지도 않은 음식들이 엄청나게 배달 오고 밤늦은 시각 수현의 남자친구에게 초대를 받았다며 수현의 집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오려는 이상한 남자들까지 찾아오기 시작한다.
수현은 하루하루 불안감에 휩싸인 채 정신적으로 피폐해저 가고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사이버 수사팀 형사인 철호는 단순 중고거래 사기가 아니라고 판단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돌입한다.
그리고 최초로 수현에게 연락을 했던 발신지로 찾아가 보니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말도 안 하고 이사를 간 것처럼 집안이 텅 비어있었다.
비어있는 집에 유일하게 있는 냉동고를 발견한 철호가 냉동고를 열어 보니 세입자가 이미 사망하여 냉동고 안에서 숨진 채 들어있었다.
알고 보니 살인범이 중고거래자로 위장하여 세입자를 죽이고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을 중고거래로 다 팔아치웠던 것.
그 이후 수현의 집에 누군가 들어왔던 흔적까지 나오고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진 수현은 사기꾼에게 용서를 빌게 된다. 사기꾼은 수현에게 천만 원을 요구하고 수현은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돈을 출금한다.
쿠키영상
없음.
평가
실제 있었던 사건들과 일어날 법한 일들로 현실감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초중반까지 굉장히 몰입감 있게 봤다. 신혜선 배우의 심경변화에 따른 연기력도 좋았고 영화의 톤이나 음악, 분위기 들도 상황에 맞게 잘 연출했는데 중후반부터 결말까지의 과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범인이 큰 이득이 있는 것도 아닌데 형사를 먼저 공격해 리스크를 키우는 것도 그렇고, 시체가 발견되어 사건이 커진 상태에서 수현을 스토킹 한 수현의 상사를 수현의 집 앞에서 살해하는 것도 너무 판타지스러웠다.
그리고 범인을 쫓던 도중 형사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는데도 강력계 형사들은 이 사건은 뒷전으로 놓고 다른 사건에만 매달리는 것도 경찰조직의 특성을 생각하면 개연성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그래도 101분의 러닝타임동안 지루하지 않게 관람을 한 영화라서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소재가 소재인지라 필자도 중고거래를 조금 더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약간의 공포심이 들었는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역시 중고거래를 할 때 가능한 주소를 전부 오픈하지 않고 약속 장소는 공개된 장소에서 하고 실물 확인 전에 절대 이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중고거래를 하면 여성분 대신 나온 남성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영화를 보며 더욱 공감하게 됐고 상대방의 익명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단점도 많은 영화지만 스릴러 장르의 영화라는 것을 생각하면 본연의 취지에는 잘 맞는 영화인 것은 확실하니 스릴러 물을 좋아하시는 분은 영화 '타겟'을 극장에서 관람해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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