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대대로 마을을 지켜 온 당주집 장손이지만 귀신을 믿지 않는 천박사. 촬영부터 특수효과, 운전까지 온갖 잡일을 다 하는 기술직이자 일명 '강도령' 인배. 두 사람은 유튜브 하늘천 TV를 운영하며 귀신에 빙의된 사람들의 의뢰를 받고 귀신을 퇴치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천박사는 세상에 귀신은 없고 모든 것은 사람의 심리적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는데 특유의 뛰어는 관찰력과 통찰력을 이용해 정말로 귀신을 퇴마 하는 양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그러던 중, '유경'이 천박사를 찾아와 동생의 빙의를 해결해 달라는 의뢰를 하고 유경의 행색을 본 천박사는 돈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판단하여 유경을 돌려보내려 했지만, 유경은 계약금으로 5천만 원을 먼저 주고 일이 해결되면 5천만 원을 더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온갖 독촉장에 시달리며 돈이 필요했던 천박사는 바로 태도를 바꿔 유경의 의뢰를 수락하고 유경의 집으로 향한다.
유경의 집에 도착하니 유경의 동생 유민은 의자에 밧줄로 결박되어 있었고 천박사는 이번에도 동생이 빙의가 된 것이 아닌, 유경의 동생에 대한 어떤 심리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천박사는 유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다가갔고 자신이 약간의 연기를 통해 언니를 치료해 준다고 하면서 습관처럼 손목에 찬 방울을 흔들어 본다.
이 방울은 영험한 무당이었던 조부가 물려준 것으로 악귀가 있으면 울리는 방울이었는데 지금껏 어떤 의뢰 현장에서도 울린 적이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방울이 울리기 시작하고 당황한 천박사에게 유민은 웃긴 놈이라며 어른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유민에게 빙의한 귀신은 과거 영력을 흡수하기 위해 영험한 무당들을 사냥하고 다니다 악귀가 된 '범천'이었고 범천은 천박사 조부의 설경에 봉인당해 일정 구역 밖으로 벗어날 수 없는 상태였다.
설경이란 창호지에 문양을 새기고 아래에 붉은 천을 덧댄 부적인데, 봉인을 풀기 위해서는 온갖 영적인 것들을 볼 수 있는 '영안'으로 설경에 영력으로 쓴 글씨를 읽을 수 있어야 했고 범천은 여러 사람에게 빙의해 가며 부하를 늘리고 영안을 찾는 도중 유민에게까지 들어온 것이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유정이 영안의 소유자였고 유정은 동생에게 빙의한 범천을 영안을 통해 꿰뚫어 보게 된다. 유민의 몸에서 빠져나온 범천은 영적인 힘으로 유민을 공격하려 하는데 천박사는 할아버지의 유품이자 귀신을 쫓아내는 칠성검을 꺼냈고 유민이 가리키는 위치에 검을 휘둘러 범천의 기운을 물리친다.
그렇게 사건이 해결된 듯했으나 이후 범천은 유정의 유인하기 위해 다시 유민에게 빙의해 유민을 납치했고 할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퇴마 일을 하던 천박사는 범천을 물리치기 위해 돌아와 유정과 함께 범천에게 향한다.
범천은 천박사에게 위협을 느끼고 미리 마을 곳곳에 붙여둔 부적을 이용해 마을 사람들에게 빙의한 뒤 천박사와 유정을 공격하지만 모조리 천박사의 칠성검에 격퇴당한다.
범천의 퇴치를 위해 천박사는 자신을 어린 시절 키워주고 무속 세계에 몸을 담았던 '황사장'에게 도움을 청하고 인배, 유정과 함께 범천의 위치를 점쳐줄 선녀무당을 찾아간다.
쿠키 영상
1개 존재.
평가
정말 킬링타임용 오락 영화 같은 느낌이었다. 우선 빙의하는 장면이나 무속적인 힘으로 공격하는 장면의 cg가 파란색으로 표현됐는데 너무 촌스러운 느낌이었고 빙의된 사람들은 마블의 헐크처럼 펄쩍펄쩍 뛰어다니며 괴력을 발휘하는데 영화의 톤과 너무 달라 이질감이 드는 데다가 저런 파워로 수차례 얻어맞은 천박사도 얼굴에 약간의 상처만 났을 뿐 너무 멀쩡해서 어색했다.
그리고 온전한 칠성검을 든 천박사와 범천의 전투에서 갑자기 무슨 검술 대결이 펼쳐지는데 천박사가 그 이전까지는 특별히 검술에 대한 수련이라든지 어떤 단서조차 없었기에 어리둥절했고 최후의 결전인 만큼 뭔가 처절하거나 긴장감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쌈마이 감성이어서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이런 무속류의 영화는 어느 정도 현실감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천박사는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 아쉬웠지만 강동원 배우의 비주얼은 말할 것도 없고 허준호 배우도 나쁜 무당답게 굉장히 포스 있는 매력적이기까지 했다.
예고편을 보고 2009년에 개봉한 강동원 배우의 '전우치'를 생각했지만 어느 정도 캐릭터는 비슷한 성격이었지만 그에 한참 못 미쳐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특별히 작품성이나 스토리 생각 없이 본다면 킬링타임 오락영화로는 무난하다고 생각되니 영화관에서 가볍게 볼 영화를 찾으신다면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을 한 번 관람해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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