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1살 소년 '마히토'는 태평양전쟁 중 공습으로 인한 화재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어머니를 잃는다. 그 후 아버지는 마히토를 데리고 어머니의 고향으로 이사를 가는데 그곳에 도착하니 한 여성이 마히토와 아버지를 반갑게 맞이해 준다.
그 여성은 마히토의 이모이자 아버지의 재혼상대인 '나츠코'. 나츠코는 이미 아이까지 임신한 상태였고 나츠코는 마히토의 엄마로서 마히토에게 정성을 다해 다가가 보지만 마히토는 나츠코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하루하루 외롭게 지내는 마히토 앞에 이상한 왜가리 한 마리가 나타나고 마히토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다. 왜가리를 따라 숲 속으로 들어간 마히토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탑을 발견하고 탑으로 들어가 보려 하지만 입구가 막혀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히토는 홀로 숲 속으로 들어가는 나츠코를 보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날이 어두워지도록 나츠코가 돌아오지 않자 저택의 식구들과 나츠코를 찾아 나선다.
마히토는 나츠코가 들어간 숲 속으로 들어가고 마히토를 혼자 보낼 수 없었던 하녀 할머니 '키리코'도 마히토를 따라간다.
숲 속에 난 길을 따라가보니 그 앞에 탑이 나타나고 두 사람은 나츠코를 찾기 위해 탑으로 들어간다.
그 탑은 과거 신비로운 운석이 떨어진 곳에 마히토의 외고조할아버지인 통칭 '큰 할아버지'가 돌 주변에 건축물을 세워 탑으로 만든 곳이었고 탑 안에는 운석의 힘으로 만들어진 이 세계가 존재했다.
정신을 차린 마히토는 큰할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마히토를 도와주러 온 왜가리 '아오사기'와 함께 나츠코를 찾기 위해 이세계 탐험을 하면서 다른 시간선의 젊은 키리코, 불을 다루는 신비한 소녀 히미, 항상 굶주려 있는 펠리컨들, 이 세계의 귀여운 영혼들인 와라와라, 육체파가 된 잉꼬들을 만난다.
결말
'큰 할아버지'는 이세계를 유지하는 것에 한계를 깨닫고 자신의 혈족인 마히토를 후계로 삼으려 하지만 잉꼬대왕의 방해로 이 세계가 부서지기 시작하고 마히토는 나츠코와 겨우 이 세계를 탈출한다.
탑을 나온 마히토는 2년 후 전쟁이 끝나고 가족들과 함께 다시 도쿄로 돌아간다.
쿠키 영상
없음.
평가
이세계로 넘어가기 전까지 생각보다 정적이면서서 조용한 분위기로 흘러가서 지루했다. 그리고 아버지와 처제가 재혼해 아이를 가진 것에서 경악했고 아버지의 직업을 왜 군수공장 사장으로 했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극 중에서 전혀 영향력이 없는 설정인데다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것은 일본인데 아버지를 그 전쟁의 조력자로 설정한 것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이 세계로 넘어가고부터는 꽤 흥미롭게 관람했는데 일단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디자인이 기존 지브리와 다르게 좀 기괴하게 생긴 캐릭터들이 많았다.
주인공의 조력자 역할인 왜가리도 이상한 아저씨가 왜가리의 탈을 쓴 모습으로 변신하는데 특히 코가 너무 혐오스럽게 생겨서 징그러웠다. 그래도 나름 귀여운 성격이라 후반부에는 정이 들었는지 거부감이 약해지긴 했다.
후반부에 빌런 역할로 나오는 잉꼬들은 허접하게 생긴 생김새와 행동 때문에 실제로 많이 웃었는데 그나마 이 영화의 최고 개그 씬이 잉꼬들이 나오는 씬이 아닐까 싶다.
음악은 기존 히사이시 조의 음악들보다 심심한 느낌이었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관람했을 때와는 다르게 영화가 끝나고 생각나는 곡이 정말 단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엔딩 크레디트의 넘버만 괜찮았던 것 같다.
결말도 갑자기 이세계에서 돌아오고 2년 후 도쿄로 이사 가면서 끝나는데 뭔가 그 이후 후일담이나 설명등을 조금 더 추가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게 없다 보니 너무 뜬금없이 끝난 느낌이었다.
필자는 문화의 날에 관람해서 그런지 상영관이 거의 꽉 찬 상태였는데 영화가 끝나고 수많은 웅성거림이 극장 안을 가득 메웠다...
그리고 제목과 영화 내용이 전혀 상관없게 느껴졌는데 제목만 보면 무언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거나 삶의 지침등을 제시할 것 같은 이름이지만 마히토의 엄마가 남긴 책 이름이 영화 제목과 똑같았다는 것을 빼고는 어떠한 연관도 찾지 못했다...
단순 이세계 모험 장면만 보면 생각보다 재미있었지만 영화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난해한 느낌이라 지브리의 기존 작품들을 생각하고 보신다면 굉장히 후회할만한 영화이다.
그럼에도 기회가 되신다면 한 번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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