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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영화 '스위치' 후기 리뷰(스포주의)

by 와와19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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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포스터

줄거리

할리우드에서도 러브콜이 올 정도로 정점을 찍은 톱스타 박강(권상우)은 어느덧 매너리즘에 빠져 작품의 대본조차 제대로 보질 않는다. 그의 매니저 조윤(오정세)은 박강과는 대학로에서 같이 연극을 하던 극단 출신이며 과거 어떤 영화의 오디션에서 박강과 함께 최종 후보까지 올랐지만 결국 박강에 밀려 떨어지게 된다. 조윤은 그 후 재연배우로 생계를 유지하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배우의 꿈을 접고 박강의 매니저로 들어가게 된다.

 

박강은 크리스마스이브, 조윤과 대학로에서 연극하던 시절 자주 들르던 껍데기 집에서 술을 마시다 택시를 타고 귀가하려 한다. 택시 안에서 생각에 잠겨 있던 박강에게 택시 기사는 지금 행복한지를 묻고 과거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 더 행복하지 않았을지 묻는다. 박강은 택시 시가의 물음에 코웃음을 치고 이내 잠에 빠진다.

 

다음 날, 눈을 뜬 박강 앞에 보이는 풍경은 처음 보는 두 어린아이들.. 당황한 박강은 주위를 둘러보지만 자신이 누워있던 곳은 호화로운 아파트가 아닌, 작은 주택이었다. 알고 보니 이곳은 자신이 최종 오디션을 불참하고 전 여자 친구를 붙잡아 결혼한 후 두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던 세계였던 것.

 

자신의 매니저였던 조윤은 초특급 스타 배우가 되어있었고 자신은 서프라이즈에 재연배우로 출연하며 생계를 유지 중이었다. 아내 수현은 세계적인 화가에서 동네 아줌마들을 가르치는 동네 미술 선생님으로 변해있었다. 이에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박강은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도 찾아가 보고 자신의 상담 주치의도 찾아가 보지만 그 누구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현실에 절망한다.

 

박강은 조윤을 찾아가게 되고 자신의 경험을 살려 계약에 대한 팁도 주는 둥 다시 예전처럼 허물없이 지내게 된다. 조윤은 박강에게 자신의 매니저 역할을 제안하고 박강은 이를 거절했지만 생계를 위해 마트에서 알바까지 하는 아내를 위해 이를 수락하게 된다.

 

조윤의 매니저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던 박강은 어느 날 우연히 조윤의 촬영장에서 펑크를 낸 배우의 대타를 뛰게 되고 스턴트 없이 액션 신을 소화하고 혼신의 연기를 펼친 결과 감독의 눈에 들어 고정 조연 배우로 채용되고 이에 인지도와 인기를 얻게 된다.

 

고정적인 수입도 생기고 어느 정도 인지도도 쌓자 박강은 고급 레스토랑에 가족들을 데려가기도 하고 서울의 고급 아파트로 이사를 수현에게 보여주기도 하며 기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이를 헛바람이 들었다고 생각하여 못마땅하게 생각한 수현은 박강과 싸우게 되고 박강은 가족들에게 좋은 것만 해주고 싶다는 진심을 전하며 둘은 화해한다.

 

1년의 기간 동안 박강은 가족과 떨어져야 되는 해외 로케이션 일정 때문에 좋은 작품을 거절하는 둥 부와 인기만을 좇던 과거의 자신과는 180도 다르게 가족들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사는 남자로 변해있었다.

 

그렇게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박강은 조윤과 껍데기 집에서 술을 한잔하고 집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탄다. 하지만 그 택시는 1년 전 자신이 탔던 바로 그 택시였고 박강은 울고 소리치며 돌아가길 거부하지만 택시 기사는 어쩔 수 없다는 말만 하며 박강을 집에 데려다준다.

 

마지막 밤을 슬픔에 싸여 보낸 박강은 아내와 대화하던 중 자신의 과거 사진을 보게 되고 그 택시 기사는 자신이 어릴 적 돌아가신 아버지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느새 잠에 들고 눈을 떠 보니 자신의 원래 인생으로 돌아온 상태였다.

결말

원래 자신의 인생으로 돌아온 박강은 전시회를 하러 서울에 온 수현을 찾아가게 되고 수현의 미공개 신작을 보게 된다. 그 작품은 자신이 또 다른 삶에서 가족들과 살던 집이라는 것을 깨닫고 수현을 그 집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두 쌍둥이를 낳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쿠키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수연과 결혼에 성공한 박강과 두 쌍둥이를 돌보며 행복해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나오며 끝이 난다.

후기

흔한 킬링 타임 영화라 생각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재밌는 요소들이 많아 정말로 재밌게 본 영화였다. 평소 권상우의 영화는 대부분 재미있게 잘 봤는데 이번에도 권상우 특유의 지질하며 코믹하지만 중요할 땐 멋진 느낌을 아주 잘 소화했고 오정세의 코믹 연기에도 감탄을 하며 관람했다. 이민정도 본인의 스타일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연기했고 두 쌍둥이 자녀로 나온 박소이, 김준 배우도 너무 귀엽게 잘 나왔다.

 

이번 영화는 권상우가 투자까지 할 정도로 열정을 가득 불어넣은 것으로 아는데 영화의 재미에 비해서 아직 입소문이 덜 났는지 생각 외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꼭 이 영화가 본연의 가치만큼의 평가는 받았으면 좋겠다. 연인이나 가족과 영화관을 갈 예정이 있다면 한 번 꼭 관람하시길 강력히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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